택배 트레일러 문을 닫고 있는 남성을 향해 다른 트레일러가 조금씩 다가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이 남성은 트레일러 사이에 끼었고,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숨진 남성은 택배 물품을 싣던 30대 하청업체 노동자였습니다. <br /> <br />해당 물류센터는 지난 8월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감전 사고로 숨진 곳으로 올해만 두 번째 사망 사고입니다. <br /> <br />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사 결과 택배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은 상당히 위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[허서혁 /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 : 주로 야간에 작업이 이뤄지는데 조명도 어둡고 해서 기본적으로 신호수가 충분히 배치돼 유도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안된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문제는 이 같은 사실이 앞선 감전 사망 사고로 진행된 대전노동청 특별 감독에서 지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대전노동청은 당시에 전기 설비 위주로 안전성 조사가 진행됐고, 노동자 작업 방법 등에 대한 위험성은 지적하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진일 /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정책국장 : 특별 관리 감독이 미봉책으로 사고가 일어난 지점만 이뤄지다 보니까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. 노동 환경 전반, 전국 270여 개 서브 터미널도 전반적으로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유족은 허술했던 관리 감독과 노동자에 대한 미흡한 안전 조치에 분통을 터트립니다. <br /> <br />[박 모 씨 / 유족 : 빨리 조처를 했어야지…. 보고만 있느냐고요. 방관자로. 자기 아들이면 그렇게 했겠어요? 그게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. 앞으로라도 진짜 이런 억울한 죽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.] <br /> <br />고용노동부가 뒤늦게 전국 물류터미널에 대한 감독 실시 여부 논의에 들어갔지만,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이상곤 <br />촬영기자 : 박동일 <br />자막뉴스 : 육지혜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10110423112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